섹션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4월 30일까지 연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의 기한을 연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저녁 브리핑에서 "2주 뒤 사망자 숫자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악의 사망 사태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은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가 이뤄지기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만큼 나쁜 것은 없다. 6월 1일까지 미국이 회복의 길을 잘 가길 희망한다"면서 "부활절 발언은 '희망사항'이였을 뿐"이라며 지난주 발언을 수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백악관 유튜브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월 12일 부활절 전에 외출 자제령 등을 거두어 멈춰섰던 미국을 다시 움직이고 싶어했으나 최근 급증한 확산세와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지침을 연장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 사태대로 전염병이 진행된다면 최대 2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며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백악관 보건 자문역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델에 근거했을 때 최대 수백만명의 감염자와 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늘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지만 현실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