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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성장 가시화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난달 소비가 6% 급감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부품 조달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하면서 광공업 생산도 11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쪼그라들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3.5% 감소해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 줄어들었다.

숙박업(-32.6%)의 타격이 컸고, 음식·주점업도 15.9% 감소했다. 운송업은 항공여객이 42.2%, 철도운송이 34.8% 각각 고꾸라졌다. 여행업도 45.6% 줄어들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져 11년 1개월 만에 최대폭 추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2월 중순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3월 지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나 재고율 등을 보면 제조업이 점점 안 좋아지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생산이 아예 감소한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소비나 투자부진이 생산감소로 이어질 텐데, 전체 경제 상황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화 가능성이 꽤 있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향후 영향이 더 커지면서 추가 악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장 나쁜 영향을 받은 것은 서비스업으로, 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