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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배터리 산업 수요감소·中보조금 연장에 ’울상‘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던 자국 업체 대상 보조금 제도를 연장하면서 한국 배터리 산업의 타격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폐지 시점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로 2년 더 연장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보조금이 폐지될 예정이었던 2020년 이후 제품력을 앞세워 중국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배터리시장

한국 3사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월에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ME리서치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LG화학(29.6%·2위), 삼성SDI(6.5%·5위), SK이노베이션(5.9%·6위)으로 3사 합계 점유율은 42.0%였다.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중국 시장 침체로 현지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점유율이 9.4%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3월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했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 3사도 영향권에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주 계약과 생산에 직접적 차질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완성차 생산·판매가 급감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변수가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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