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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산업에 몰리는 투자...전년대비 87% 증가. 6천500억원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대폭 늘어나며 지난해 상용화한 이래로 대폭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5G 산업에 대폭 투자함과 동시에 5G 투자 세액공제율과 공제 대상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속도 체감이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5G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올해 5G 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계획과 그간의 성과를 정리했다.

한국은 지난 해 4월 3일, 5G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5G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를 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산업 육성을 위해 6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5G 산업 육성에 투입한 3천400여억원보다 87%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정부는 민간의 5G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5G 장비 구매비와 공사비 등 5G망 투자에 관한 세액공제율과 대상도 늘린다. 정부는 지난해 1%였던 수도권 투자 세액공제율을 2%로 올리고, 비수도권 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5G 장비 구매비 외에 공사비를 추가했다.

정부는 또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현재 2천680㎒ 폭에서 5천320㎒ 폭으로 확대하는 '5G+ 스펙트럼 플랜'을 추진한다.

앞서 5G 가입자는 상용화 10개월 만에 536만명을 넘어섰고, 5G 기지국은 전국 85개 시에 10만9천개국가량 구축됐다.

이를 통해 올해 전략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이후 최대 20Gbps의 '초고속' 전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는 "5G는 공공·사회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원동력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간에서도 5G 분야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단말을 출시한 뒤 세계 시장 스마트폰 부문에서 3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넘기는 성과를 얻었다. 기존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3개 외국 기업이 차지하던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3.33%의 점유율로 노키아를 앞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5G가 전국적인 체감을 받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통통신사들이 4G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까지 87만여개의 기지국이 세워진 점을 볼때 전파도달범위가 제한적인 5G의 특성상 더 많은 기지국이 세워져야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5G 단말기도 변수다. 5G 이통통신 가입자수는 보조금과 신규단말기 출시때마다 가입자수가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앞으로 LG전자가 5월 5G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내로 갤럭시 A51과 A71 등 중저가 라인 5G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5G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5G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은 애플도 올해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해 처음으로 5G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고가 수준인 5G 요금제와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게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다수 5G 전용 스마트폰은 가격이 100만원을 웃돗며 삼성전자의 중저가라인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도 89만9천800원이다.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베트남에서 출시한 갤럭시A51과 갤럭시A71 등 중저가 모델을 준비 중이다. 갤럭시A51의 가격은 베트남에서 799만 베트남 동(약 41만원), 유럽에서 370유로(약 48만원)로 출시돼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5G 스마트폰 가격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을 통한 5G 요금제도 출시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0일 6개 알뜰폰 사업자(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에스원·SK텔링크·큰사람)에 5G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는 5GX 스탠다드 요금제는 6만800원∼7만원, 슬림 요금제는 3만7천400원∼5만원으로 출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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