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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硏 "수소전기차 시장 선도를 위해 中 시장 선점해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수소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일 발표한 '중국의 수소차 개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30년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잡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현지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중국의 수소차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중국은 수소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발표한 수소차 보급 로드맵에서 수소차 보급 목표를 2020년 5천 대, 2025년 5만 대, 2030년 100만대로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상하이자동차(SAIC), 둥펑, 중국제일기차(FAW), 지리차, 장안, 광저우기차(GAC) 등 10여 개 업체가 수소차 개발 및 출시 계획을 하고 있고 우한이공대, 칭화대, 상하이 동제대 등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협회는 이런 중국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한 이유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의 강력한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핵심기술을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회는 중국의 아웃소싱 과정에서 일본 도요타가 시장 선점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가 도요타에게 중국 수소차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우리의 선행 기술을 이용해 중국 수소차 시장을 선점해 충전 인프라, 기업 이미지 등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움직이는데 무한에 가까운 수소를 이용한다는 점, 배출가스가 없다는 점 등의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수소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료비가 싸고, 출력이 높으며, 전기자동차보다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등에서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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