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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해태제과 빙과사업 매각, 신용도에 긍정적"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해태제과의 빙과사업부문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빙그레로의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종료 이후 해태제과식품의 잔존사업 실적 추이와 재무구조 개선 수준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태제과식품과 빙그레는 지난달 31일자로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100만주)의 양수도 결정을 밝혔다. 빙그레는 계약 체결 시점인 31일 계약금 140억원을 지급했으며, 잔금 1260억원은 거래종료일에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염재화 한기평 평가4실 선임연구원은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이 해태제과식품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매출 및 사업 포트폴리오 축소 등 사업적 측면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적자사업 매각에 따른 수익성 호전과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 재무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빙과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7억원이었지만 3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적자사업 매각은 영업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매각대금 1400억원이 차입금 상환으로 이어지면 재무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잔존사업인 건과부문의 매출감소 및 유통교섭력 약화와 냉동식품 점유율 하락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5385억원 대비 3.4% 감소한 5200억원, 영업이익도 전년 4.6% 대비 감소한 3.0%에 그쳤다. 사업 전반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됨 점은 부담요인이라는 것이 한기평 측의 판단이다.

해태제과 매출
▲ 분할 전 해태제과식품 부문별 실적 추이. 단위: 억원, %. 자료: 감사보고서, 공시자료, 한국기업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