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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마스크 속속 의무화…롬바르디아 이어 토스카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서 지역별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렌체가 주도인 중부 토스카나주의 엔리코 로시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로시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론을 통해 여전히 많은 주민이 이동제한령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밖에서 모임을 갖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이유로 거주지를 벗어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카나는 행정 명령 시행에 앞서 주민 1인당 3개의 마스크를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현재 1천만개의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1천만개의 마스크를 주문한 상태라고 ANSA 통신은 전했다.

앞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도입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마스크가 없는 주민은 스카프나 목도리,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아야 한다.

현지 의료계에선 마스크의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지만 보건당국은 대체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들 기미를 보임에 따라 봉쇄령의 단계적 해제 등을 포함한 '2단계 대응'을 준비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향후 중요한 방역 정책의 하나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8천948건으로 세계에서 미국,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규모는 1만5천887명으로 세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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