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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여객수송량 90%↓…항공업계,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절실

올해 3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항공업계는 정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3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전년 比 91.5% 급감=8일 한화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64.8만 명으로 전년 대비 91.5%, 전월 대비 46.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기준 총 181개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관광 수요뿐만 아니라 업무용 출장 등의 상용수요까지 모두 차단됐다.

국가별로 보면 동북아, 동남아지역 노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0%대 감소율을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은 7~80% 감소했다. 일본 96.1%, 중국 92.9%, 동남아 91.6%, 유럽 84.5% 미주69.7% 감소했다.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7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하면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물동량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로 분석된다.

자료:항국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자료:한국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항공산업 타격 장기화 우려=항공산업의 타격이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당시보다 훨씬 크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면서 항공산업의 출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현재 항공사들은 매출 급감에 따른 자금경색을 겪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이 일제히 근로시간 단축, 임직원 급여 삭감, 무급휴직, 희망 퇴직, 추가 자금 조달 등 비상 경영체제로 돌입했으나 대부분 상반기를 버티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부 3000억 원 항공업계 지원 대책…항공업계, 적극적 유동성 공급필요=정부는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공항 관련 비용의 납부 유예, LCC 금융지원으로 약 3,000억 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이 지원만으로는 1~2개월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적극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 자금 경색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_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