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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리스펙'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8일 오후 쌍용자동차가 진행한 'RE:SPEC(리스펙) Media Driving Day' 행사에서 해당 기능을 경험해 봤다.

쌍용차는 이번 변화에 대해 명칭 그대로 "스펙을 다시 썼다"고 말하고 있다. 리스펙은 차량 탑승자에게 편의성 면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는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일반화 돼 가고 있어 이 같은 기능들에 대해 새로운 감정까지 드는건 아니다.

쌍용차는 해당 커넥티드 서비스의 명칭을 '인포콘(INFOCONN)'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당 기술은 '코란도'와 '티볼리'에 적용됐다. 이날 행사에서 두 차량에 들어간 해당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은 행사장이었던 The-K 호텔 서울을 출발, 경기도 이천시 소재 이진상회라는 곳까지 왕복했다(총 90km). 갈 때는 티볼리를, 돌아올 때는 코란도를 시승했다.

쌍용차는 해당 기능을 통해 고객 유입을 더 넓히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번 적용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카는 답답한 차량 운행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날 쌍용차가 제공한 스마트폰을 통해 '쌍용 인포콘' 앱을 실행시켜 봤다. 앱을 통해 멀리 행사장에서 차의 시동을 걸 수 있었고 공조 장치를 켤 수도 있다.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이야"라고 물어보면, 음성 인식을 통해 이 말을 듣고 대답해 주기도 했다. "벚꽃 엔딩 틀어줘"라고 하니, 음악이 재생됐다. 이젠 음성으로 차량을 조작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 해당 멘트는 쌍용차가 제안한 문장을 수행해본 것이었다.

더불어, 해당 앱을 통해 최근 목적지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소모품 관리에 대해서도 안내해 준다. '운행 정보'에서는 몇 월 몇 일에 주행한 거리, 총 주행 시간, 그리고 연비까지도 수치화해 보여주는데, 무척 좋은 기능으로 생각됐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자금 투입 계획을 백지화시킨 상황이고 이에 생존을 위한 노력에 온힘을 쏟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혈투가 필요한 상황이고 또, 티볼리가 속한 국내 소형 SUV 시장도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거대 제조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맹공격에 대처해야 하고 또 워낙 해당 세그먼트에서 차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도 해, 필사적 노력이 절실하다. 리스펙은 이러한 상황 하에서의 쌍용차의 절실한 움직임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경일보는 추후 리스펙과 관련한 부분에 촛점을 맞춰 이날 시승 경험을 기사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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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