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1% 크게 밑돌 것”…경제전문가 "장기침체 대비해야"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1%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은행의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를 경고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장기 경기 침체를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 경제 코로나19에 침체 ‘경고등’=한국은행은 세계 경제 동향 부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해 우려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에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경기 부진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달 둘째 주 28만 2천 명, 셋째 주는 330만7천 명 넷째 주는 664만 8천 명으로 급증했다.

3월 중 전산업 PMI이 전월(51.6)보다 크게 하락한 31.4로 나타났다.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와 휴업 등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의 경제동향에 대한 지배적 지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역시 도시봉쇄와 공장가동 중지 등 산업 전반에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면서 올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국제유가 20달러 대로 급락=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와 주요 산유국 간 감산합의 결렬 등으로 2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 최근에는 감산합의에 대한 기대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료=Bloomberg)
(자료=Bloomberg)

▲국내 실물경제, 소비·투자·수출 ‘트리플’ 감소=2월 소비, 투자, 수출 모두 감소하며 한국 경제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2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모두 줄면서 전달과 비교해 6.0% 줄어들었다.

설비 투자는 운송장비 부문이 크게 줄면서 4.8%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 부문은 늘었지만 건설 부문이 감소하며 3.4%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출은 469억 달러(57조632억 원)으로 석유제품·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수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수요 감소와 공급망 회복 속도 등의 문제로 부진이 예상된다.

2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부문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 기계장비 등은 전달과 비교해 4.1% 줄었다. 서비스 생산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과 비교해 3.5% 하락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2월 취업자 수가 전달(56만8천 명)보다 증가 규모가 줄어 49만2천 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3%로 전달(4.0%)에 비해 하락했다.

▲ 소비자 물가 1.0%로 하락…부동산 가격 오름세 둔화=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로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커졌으나 석유류·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전월 0.5%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0.8% 올랐으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행후 경제 성장 흐름, 코로나19에 좌우=한은은 경제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내외 적극적 경기 대응 정책과 중국경제의 정상화 등을 상방 리스크로 지목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은 하방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2분기 중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진정되어 하반기에 경제활동이 개선된다는 시나리오가 전제된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분석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2.8%…美 올 경제성장전망 –5%=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각국의 봉쇄가 대략 6∼12주간 지속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전망이다.

각국의 봉쇄 정책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8%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으며 세계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12.5%를 기록하고 올해 말 전 세계 실업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관리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코로나19로 미국의 GDP가 2분기에는 30% 감소하는 등 올해 미국 경제가 연간 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3%…“장기 침체 대비해야”=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2.3%로 낮춰 잡았다.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침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이미 마비 상태에 이른 생산·소비활동, 대외적으로는 미·중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 등으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