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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세계보건기구 수장의 설전···"트럼프, WHO 지원금 보류" 얼마나 부담하길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과 세계보건기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을 물으며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백악관 유튜브 캡쳐)

▲ "세계보건기구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이 WHO에 내는 지원금의 극히 일부만 부담하고 있다"면서 "WHO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해야한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는 모든 나라들이 제대로 대우 받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이날 "WHO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제기구는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사용되는만큼 존재 의의에 맞는 일을 해내야 한다"다고 말했다.

하지만, 펨페오 장관은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변화를 줄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코로나19 사태 정치화하면 사태만 악화될 뿐"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더 많은 시체 가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지 말라"면서 "모든 정치인들의 초점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합하지 않으면 선진국들은 더 많은 문제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정치 점수를 쌓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당신들은 자신을 증멸할 다른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총장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WHO가 중국과 맺고 있는 관계를 보면 그가 정치인을 탓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중국은 4200만 달러를 쓰고 우리는 4억5000만 달러를 쓰고, 모든 것은 중국의 방식으로 보인다"고 일침했다.

▲ 미국은 WHO에 얼마를 지원하길래? = 미국의 WHO 부담금은 의회가 이번 회계연도에 승인한 것만 1억2200만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회계 연도에는 5800만 달러로 절반 삭감을 제안했지만, 의회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같은 급격한 감축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HO 분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