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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공연문화도 바꾼다. ‘랜선 공연' 각광

예술의전당 라이브 공연
사진제공 : 예술의전당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많은 문화 공연들이 취소되고 있다. 국내 공연은 물론 거장들의 내한 공연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취소로 이어졌다.

문화단체들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공연을 열거나 동영상 클립을 업로드하는 등 '랜선 공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도립극단은 지난 달 12일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블랙코미디극 '브라보, 엄사장'을 유튜브 라이브로 공연했다. 무관중 상태로 공연을 생중계한 것이다. 경기도는 극단 뿐 아니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경기팝스앙상블, 도립국악단, 도립무용단의 공연도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돈화문국악단도 지난 달 29일 '신화와 현실의 어딘가에, 대금' 공연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선보였다.

예술의전당은 공연무대와 전시장을 영상에 담아 전국에 무료로 배급하는 영상화사업 Screen>서비스를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2013년 해당 서비스 런칭 이후 줄곧 지역의 소규모 문화시설이나 영화관에서 상영한 적은 있었지만 유튜브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처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후 지난 4일까지 2주 동안 뮤지컬 '웃는 남자 60분 하이라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클래식 연주회 '디토 파라디소' 온라인 상영회를 가졌고 이에 대한 누적 시청자 수는 6만 3564명, 조회 수 73만 7621회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은 '웃는 남자 60분 하이라이트'의 3월 31일 상영분으로 당시 조회 수 15만회, 시청자 수 1만 2000명의 기록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이 각각 2천석, 2천5백석임을 감안하면 매진과 같은 수치인 셈이다.

경기도립극단 유튜브
사진제공 : 경기도립극단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 임희명 첼리스트 협연 하에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엘가의 '첼로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 공연을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라이브 공연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는 공식 동영상 시청을 추천한다.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채널인 예술TVArte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 송출 영상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국악전문 케이블 채널인 국방방송도 자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국악 공연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디어콘텐츠센터 등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사진제공 :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