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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8년만에 배럴당 20달러 붕괴...수요 급감·재고 급증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도 국제 유가가 1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인한 수요 급감 우려와 미국 재고 급증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4달러(1.2%) 하락한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6.45% 급락한 배럴당 27.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으로 감산 합의는 전혀 약빨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4월 원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2천900만 배럴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수요 감소 우려에 부채질을 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8.7%로 사상최대치 급감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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