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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코로나19 사태로 미 전역에서 경제활동 급격 축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 전역에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에서 굉장히 불확실한 전망을 보고했으며, 향후 수개월 동안 대부분의 예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베이 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이 산업별로 다양한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음식과 의료 분야는 강한 수요를 보였지만 생산,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서 장애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관련, 기업들은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일자리) 감소가 광범위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무급 휴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이 같은 평가는 이날 나온 경제 지표와 궤를 같이한다.

연준은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1946년 이후 역 7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유틸리티 3.9%, 광산 2%의 하락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감소했다. 이 역시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일시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무려 27.2%나 급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8.7%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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