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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접촉제한 내달 3일까지 연장"…마스크 권고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 중인 접촉 제한 조치를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반 상점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제한 조치를 다소 완화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16개 연방주 총리들과 원격 협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은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날 연장 발표 전까지 제한 조치 기한은 오는 19일까지였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5월 4일 이후 상급반부터 순차적으로 휴교령을 풀기로 합의했다.

면적이 800㎡ 이하의 상점도 오는 20일부터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미용실도 5월 4일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음식점과 주점, 체육관 등의 운영 금지와 종교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현 단계에선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 축제 역시 8월 말까지 금지된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적인 제한 완화는 감염 추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의 확산 상황이 다른 주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완화 조치를 천천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상점과 대중교통 이용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없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며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식으로 앱을 개발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건 인력도 대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일주일에 65만 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지매체 차이트온라인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3천203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3천622명이다.

전반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로 최근 3일 연속 2천명 대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메르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