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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매도?'…메디톡스 두고 엇갈린 증권사 투자의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메디톡신주 제조 및 판매중지 명령과 관련, 메디톡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하나금융투자 측은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25일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목표주가가 현주가 대비 1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때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선민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메디톡스사가 이번 이슈와는 관계없이 메디톡신을 이노톡스로 전환 중에 있었고, 해외의 경우 200유닛으로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식약처는 지난 17일자로 메디톡신주 150단위, 100단위, 50단위 품목의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이노톡스주 등 시험성적서 조작에 따른 제조업무정지 3개월 등 각각의 위반행위에 따른 행정처분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는 대웅제약과의 6월5일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예비판결과 관련 "승인 취소와 관련된 결정은 생산 이슈이고 ITC 소송은 균주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와 관련된 문제로 두 건은 전혀 상관이 없다"며 "45일이라는 기간은 충분히 불확실성을 감내할 만한 시간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메디톡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Underperform'(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이는 향후 6개월간 시장수익률 대비 10%p 이상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또 이 증권사는 커버리지(종목분석)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5일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Buy'(매수)를 제시했었다.

홍가혜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사건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며, 제품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내 톡신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제품이 증가하는 점과 톡신+필러의 제품 번들링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기업 측의 품목허가 취소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의 대응이 가능할 수 있으나, 불확실성 해소까지는 장기간 소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지난 3월3일 29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HOLD'(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향후 12개월간 예상 절대수익률을 -10%에서 10% 내외로 본다는 의미다.

김슬 연구원은 "보수적 관점에서 동사 적정가치 산정을 위한 SOTP(Sum of the Parts) 밸류에이션 중 메디톡신 파이프라인 가치를 제외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52% 하향한 14만원을 제시한다"며 "동사에 대해 진행 중인 검찰조사와 품목허가취소 이슈 종결 시 메디톡신 가치 재산정 및 재반영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26분 현재 메디톡스 주가는 전일(13만3700원) 대비 6600원(4.94%) 내린 12만7100원을 기록 중이다.

메디톡스
▲ 자료: 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