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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로 본 세계의 디지털 화폐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감염증19)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이 더 앞당겨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지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점도 현금 사용 감소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현금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영업점 봉쇄 등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현금 사용이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된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전염병에 대비해 접근성, 복원력이 높게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추세를 살펴보고자 하며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 가능한 소액결제용 디지털화폐와 금융기관용인 거액결제용 디지털화폐 별로 보고자 한다.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
사진 : 한국은행

소액결제용 디지털화폐

우루과이, 바하마, 캄보디아 중국, 스웨덴등은 일부를 대상으로 소액결제용 디지털화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터키는 조만간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이며, 유럽연합(EU)은 연구 등을 지속하며 발행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중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장소에서 폐쇄식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스웨덴의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e-크로나'에 대한 시범운영을 지난 2월 시작했다. 다만, 릭스방크는 e-크로나를 발행할지에 대해서 어떠한 최종 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유출된 '디지털 위안' 전자지갑 화면
사진 : 신랑재경 홈페이지

거액결제용 디지털화폐

캐나다, 싱가폴, EU·일본 등은 2016년부터 거액결제용 디지털 화폐에 대해 선도적으로 연구 및 테스트 등의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프랑스, 스위스 등은 올해 중 관련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들은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은 자국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발행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관련 연구는 지속하는 분위기다.

참고로 한국은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가능하다고 보고 법적이슈 검토, 기술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화폐 크로나.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