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정은 위독설 미스터리, 여러곳서 “추측에 불과”하다지만 무시할수도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하다는 건강이상설을 두고 많은 추측이 오고가는 가운데 미국 정부당국자를 비롯, 해외 친북단체에서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나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2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내릴 만한 어떠한 추가 정보도 얻지 못했고, 그러한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파트너 국가들의 군대를 포함해 서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의 우리 군은 역사적으로 표준적인 수준의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뉴스위크는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뭔가 잘못됐음을 시사하는 특이한 군사 활동의 징후를 목격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정부 관리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최근 추가로 나오는 루머들도 "그러한 정보가 추측에 불과하다는 미국의 평가를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외 친북단체인 조선친선협회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은 "우리의 최고무력사령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정보는 거짓이고 악의적"이라면서 말했다. 다만 협회는 북한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중태설을 반박하는 공식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19일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사실무근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 국방 관리는 뉴스위크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는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를 가리켜 "열차의 존재와 그가 2개의 주요 행사에 불참한 사실을 볼 때 김 위원장이 중태이거나 아니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발표를 지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