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의구심 퍼진 美 월가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기대감과 의구심이 상존하는 모습이다.

20일 미 CN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모더나 측은 코로나백신 후보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모더나의 소규모 초기 안전성 시험 관련 임상시험 자료는 코로나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 증권가(월가)에서는 코로나백신 개발에 대한 의구심이 퍼졌고, 증시는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0.51p(1.51%) 내린 2만4206.86으로 마감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30.97p(1.05%) 내린 2922.94, 나스닥 종합지수(IXIC)는 49.73포인트(0.54%) 내린 9185.10을 기록했다.

한산한 월가

스탯의 지적에 앞서 글로벌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가 백신에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코로나백신 개발 성공률은 5%에 불과하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 가을부터 비상 상황에서 일선 의료진에 한해 백신을 접종하고, 일반적인 경우는 내년 봄부터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