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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대장주 부광약품, 임상시험으로 한국의 '아비간' 될까

'레보비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대장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부광약품의 임상시험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달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임상 2상(IND)를 승인받았다. 이 임상시험은 8월 종료로 계획되어 있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오는 8월까지 임상을 실시하며, 결과는 늦어도 9월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보비르는 B형간염 치료제로 국산 11호 신약이며, 시험관내 시험(in vitro)에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애브비(Abbvie)의 에이즈(HIV)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kaletra, 성분명 lopinavir+ritonavir)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부광약품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 부광약품 레보비르 캡슐 30mg.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학정보원

부광약품의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 감염내과학계의 최고 권위자들이자 오피니언 리더들이 시험책임자(PI)로 나섰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와 한림대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를 비롯, 아주대병원 허중연 교수, 고대안산병원 최원석 교수 등은 대한감염학회의 핵심 임원들이며 정부 정책에도 조언을 하는 의사들이다.

이 때문에 레보비르가 한국의 '아비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에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지만, 칼레트라나 클로로퀸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대한감염학회 등의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임상을 진행하면서 레보비르의 효과를 바로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고 밝혔다.

아비간(avigan, 성분명 favipiravir)은 후지필름(Fujiflim)의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일본 학계의 의견이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아비간은 일본 및 중국에서 코로나19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작용 및 안정성 데이터 부족으로 도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