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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충격에 소득 증가세 둔화…1~3분위 근로소득 감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과 경기 악화로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타격을 입으면서 소득 증가세가 둔화됐다. 1~3분위 근로소득이 동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지출과 소득에 미치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2분기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은 352만9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1.8%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93만8천 원으로 2.2%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사업소득이 많이 줄었다.

소득성장

4분위(소득 상위 0~40%) 사업소득은 전년 동분기보다 무려 12.3% 급감했고, 5분위(소득 상위 0~20%) 사업소득도 1.3% 줄었다.

코로나19로 일자리 사정이 나빠지면서 소득 중하위층인 1·2·3분위의 근로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3.3%, 2.5%, 4.2% 감소했다.

1∼3분위 근로소득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득 최하위층인 1분위의 경우 1분기 근로소득이 149만8천원으로 전년 동분기(149만9천원)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이다.

실제 1분위 근로자 가구 비중을 보면 작년 1분기 32.1%에서 올해 1분기 31.3%로 줄었다.

그나마도 1분위 소득이 0.0%로 더 줄어들지 않고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지원금을 비롯한 공적이전소득이 10.3% 증가하며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탱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가 가계소득에 더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청장은 "통계청 고용동향에서 임시·일용직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일자리의 소득, 특히 근로소득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예측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