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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속 해수욕장은?…내달 6일 만리포 개장,해운대는 조기 개장 포기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요 피서지인 해수욕장의 개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월 초 개장하는 곳은 충남 태안군의 만리포해수욕장이다. 통상 6월달 조기개장 해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조기개장을 포기하고 부산 시내 다른 해수욕장 개장일정에 맞추기로 했다.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 "7월1일 개장"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7월 1일 정식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통상 해운대해수욕장이 2011년부터 이들 해수욕장 개장 일정을 1개월 정도 앞당겨 6월 1일부터 피서객을 맞은 것과 다른 모습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계속 번지는 상황에서 해수욕장을 일찍 개장할 경우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며 조기 개장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백사장 파라솔을 6월 한 달 동안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7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2019.7.28

대천해수욕장 "6월 개장 안한다"...만리포해수욕장은 내달 6일 이른 개장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도 마찮가지다. 충남 보령시도 2008년부터 6월 중순에 해온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올해는 7월 4일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충남 태안군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28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만리포해수욕장이 가장 이른 6월 6일 문을 열고, 꽃지 등 나머지 27개 해수욕장도 작년과 비슷한 7월 4일 일제히 개장한다.

강원지역 동해안 시·군도 예년과 비슷한 7월 초 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전제로 편의시설 수리와 수상 안전요원 채용 등 개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지자체들은 자체적인 방역 상황을 정하며 해수욕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 "해수욕장 내 감염 막아라"...적극 나서지 못하면서도 방역 대책 부심

해운대해수욕장은 7월 이후 정식개장을 하더라도 파라솔 간격을 2m 이상 유지토록 하고, 공중화장실과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을 정기적으로 방역 소독할 계획이다.

태안군도 6월 6일 개장하는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파라솔 등 차양 시설 2m 이상 간격 유지 등 행동수칙을 마련했다. 카페, 숙박시설, 탈의시설, 샤워시설 등 밀집시설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포장 및 배달판매 활성화도 추진한다. 해수욕장번영회를 중심으로 주민과 상인, 숙박업자 등이 참여하는 자율방역단을 운영하고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보령시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소독반을 운영하는 한편 매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 운영과 다중이용시설 실천 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다. 초미립자소독기를 활용해 해수욕장 주변을 집중 방역하고, 친환경 해충 유인퇴치기(포충기)를 가동하는 등 매개 모기 감염병 예방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피서철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수욕장협의회 등과 매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증이 완전히 꺽인 상태가 아니여서 적극적인 유치전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