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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에게 2차 기자회견때 오라고 한 이용수 할머니, 尹 참석여부 주목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대구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성금·기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시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뒤흔드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자회견 후 2주가 흘렀지만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직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한 의혹은 풀리기는커녕 매일 곁가지를 쳐가고 있다.

부실한 회계공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확보 과정 등 정의연 활동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체가 가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윤미향 당선인은 회견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 측은 회견 참석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로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당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윤 당선인의 회견 참석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할머니 쪽과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당선인이 회견에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회견과는 무관하게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 최고위 관계자는 "아직 윤 당선인이 결백하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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