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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욕 증시 개장, 미·중 갈등 우려 혼조 출발

[재경일보=이겨레 기자] 27일 오전 10시 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4포인트(0.82%) 상승한 25,199.6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16%) 오른 2,996.62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85포인트(1.06%) 하락한 9,241.37에 거래됐다.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가 맞서며 혼조세로 출발한 것이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상황과 추가 부양책,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큰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비교적 큰 폭 오른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크루즈선사인 카니발이 15% 가까이 급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약 130년의 역사를 가진 조명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6%가량 올랐다.

각국 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약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에서도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중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직장으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 월가

반면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명확히 V자형 반등을 보이며, 엄청난 회의론이 있었지만 일부 지표가 반전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보기 시작했다"면서 "주택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고, 경제 재개가 진행되면서 모든 주에서 경제 활동이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33.69달러에, 브렌트유는 2.32% 하락한 35.33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