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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유화학 등 5개산업 긴급유동성 105조원 필요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5개 산업에 필요한 긴급유동성만 105조원에 달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와 중견기업연합회, 반도체산업협회, 바이오협회 등 26개 기관은 29일 오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포스트-코로나19 주력산업별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3차 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회장은 "단기적으론 전자통신 50조원, 자동차 32조8천억원, 기계 15조5천억원, 석유화학 2조4천억원, 섬유 4조6천억원 등 5개 업종에서만 105조3천억원의 유동성 애로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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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회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과 업종별 특별보증규모 등을 더 확대하고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해외현지법인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기업 파산이 증가하는 반면 중국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그 여파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한편, 바이오 산업 등이 세계시장으로 진입할 기회로 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동차와 반도체 등 10대 업종에서 2025년까지 설비 221조원, 연구개발(R&D) 90조원 등 311조원을 투자하고, 제약·의료기기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1.8%에서 2030년 6.0%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업종별 주제 발표에서 자동차산업은 생산량이 4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맞아 타격이 더 크며, 단기적으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과 취득세 감면 등 내수 진작책과 부품업계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전자산업은 올해 세계 시장이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방산업 육성, 스마트 IT 제품 대응, 디지털 뉴딜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선산업은 수주량이 급감하며 생존기로에 서 있으며, 위기극복을 위해 노후 LNG(액화천연가스)선 조기 대체발주 등 수주 지원과 유동성 위험 최소화가 언급됐다.

반도체 산업은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며, 시스템 반도체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신기술 공격적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바이오산업은 전략적 제휴 등 노력과 대폭적 연구개발 투자, 규제혁신 등 정부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철강산업은 수요가 10% 이상 감소하며 금융위기 때 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으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전략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의 지원이 촉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