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말레이 코로나19 발생현황, 성인 비만율 상승 영향 우려

[재경일보=장선희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이 성인 비만율에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함 바바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2019년 국민건강·질병 조사(NHMS 2019)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성인의 50%가 비만'이라고 발표했다.

아드함 장관은 "말레이시아 성인의 5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으며, 성인의 95%가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의 18.3%, 약 39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2015년 당뇨병 유병률 13.4%보다 훨씬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말레이시아인들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우리가 가장 뚱뚱하다", "코로나 봉쇄로 비만 인구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며 우려성 반응을 내놓는 분위기다.

이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기간 외출을 자제하면서 체중 증가와 함께 가정폭력 증가, 임신 증가 현상이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재래시장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