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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증시 개장, 인종차별 시위와 경제 재개 기대에 혼조세

[재경일보=이겨레 기자] 2일 오전 9시 4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5포인트(0.29%) 오른 25,548.9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포인트(0.1%) 상승한 3,058.64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3포인트(0.1%) 하락한 9,542.9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내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 문제 관련 소식, 경제 재개 상황 등을 주시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 사회의 혼선이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이후 겨우 영업을 재개한 상점들이 다시 문을 닫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및 사회적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지만, 시장은 당장의 위험 요인으로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오히려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도 항공사와 유통점, 크루즈선사 등 경제 재개 수혜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위험 요인들도 산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UBP의 앤서니 챈 수석 아시아 투자 전략가는 "증시는 경제의 순조로운 재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간과한 채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봉쇄 조치의 재개를 촉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이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4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35.99달러에, 브렌트유는 1.88% 상승한 39.04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