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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거리두기' 시행 30만에 731명 확진, "전파고리 차단해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교회 등 연이어 번지는 집단감염의 속도와 폭은 예상을 넘어선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한해 한층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완전한 복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아직은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현행 방역·의료체계 수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공개 언급하며 수도권 주민들에게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연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생활속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전날 0시까지 28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73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270명이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7명이다. 교회의 각종 소모임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은 총 6건에 최소 103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1명이 나왔다.

교회 관련 확진 사례 103명 중 9명(1건)을 제외한 94명(5건)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경기도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역시 전날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는 1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교회의 정규 예배가 아닌 일부 교인들끼리 모이는 소모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방역 관리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다음 주까지 최대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체계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최대한 각자의 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지켜 코로나19의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