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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면세품 명품족 몰렸나…사이트 마비에 조기 품절 줄이어

재고면세품의 내수 판매 첫날인 3일 '반값 명품' 구매를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거나 1시간여만에 80%의 제품이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날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접속자가 몰리면서 판매 시작 시각부터 불통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매 개시 전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가 전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이 급증하자 이날 트래픽을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다.

하지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고,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모두 중단됐다.

서버는 오전 11시 20분쯤 복구돼 정상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지만, 구매자가 몰리면서 오후 1시 기준 상품 200개 중 80%가 동난 상태다.

면세점

사이트를 살펴보면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4개 브랜드별로 적게는 10개 많게는 70개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가방·지갑·파우치 등 잡화가 대부분이다.

인기 상품들은 할인 폭이 작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반값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었다.

생로랑 '캐서린 사첼 크로스백'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51% 싼 가격에 판매됐다.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 숄더백 미디움'과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 엑스스몰'은 각각 38%, 36% 할인됐다.

제품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도 33%의 할인율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지방시와 펜디 제품이 대상으로,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47% 할인 판매된다.

SSG닷컴은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이트가 복구되자마자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몇 분 만에 품절 사태가 잇따랐다"면서 "오늘 내로 모든 상품이 동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