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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배달·긴급재난지원금 흡수...코로나19에 특수 맞은 편의점 TOP2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편의점 업계에 특수아닌 특수를 누리게 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및 감염 위험에 편의점 배달 주문이 느는 한편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형 마트와 프랜차이즈가 제외되면서 장바구니 행렬이 편의점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3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5월13일부터 5월30일까지 편의점의 결제 수단별 사용 비중을 분석해 본 결과 카드(신용/체크/선불 포함) 결제 비중이 86.1%까지 급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카드 결제 비중으로 전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1%P, 9.1%P 증가한 수치라는게 GS25의 설명이다.

GS25는 카드로 풀린 11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편의점에 몰리면서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플랫폼의 중심으로 거듭난 편의점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주요 사용처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선보이는 등 고객이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GS25가 작은 보탬이 되고자한다"라고 말했다.

GS25 편의점 배달
사진 GS25

CU는 배달 서비스 시행 1년을 맞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4배 증가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4월 배달앱 요기요와 함께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배달 서비스 이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던 지난 3~5월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3개월간(작년 12월~올해 2월)보다 59.8% 늘었다.

CU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비대면 소비와 소량 근거리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서비스를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 비중도 20% 중반에서 42%까지 늘었다고 CU는 전했다.

GS25도 3월초 배달 전문업체 요기요와 손을 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초기 도입 기간(3월 2~8일) 대비 최근 1주일(5월 18~24일)의 실적을 분석해 보니, 이용 건수는 5.8배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편의점 배달
사진 CU

이들 편의점은 매출 확대를 위해 배달전용 상품과 혜택을 내놓고 있다.

CU는 6월 한 달 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3종의 배달서비스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해 3천원 할인을 적용한다. 인기 야식 세트는 자이언트 피자, 훈제치킨, 어묵 떡볶이, 콜라로 구성했고 4인 한끼 세트는 오뚜기 맛있는밥(4입), 3분 카레, 뚝배기 된장찌개, 한입 미트볼 등 HMR 상품을 풍성하게 담았다. 브런치 세트는 미니 크로와상, 킬바사 소시지, 아메리카노 등이다.

GS25는 배달 전용 상품 '국산진심닭다리세트', '돼지X돼지안주세트', '나혼자혼밥세트', '1일1깡세트', '참치짜파구리세트', '건강든든한하루세트'를 선보였다. 배달 주문 데이터 분석시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게 GS25의 설명이다.

GS25는 코나카드, 동백전카드, 대구힘내요카드, 제로페이모바일상품권 등 긴급재난지원금 결제 수단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총 18종 상품을 1+1 증정, 특가에 제공하는 행사와 함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안정 상품이 포함된 1천여종의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배달서비스 플랫폼 확대를 위해 전용 상품 개발, 할인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고객들 라이프스타일에 없어서는 안될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