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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기부, 음주운전 집행유예 종료 후 선행 '눈길'

길 기부, 음주운전 집행유예 종료 후 선행 '눈길'

길 길성준
길 기부(자료사진)

가수 길의 기부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길(본명 길성준·43)은 가수 비의 '깡' 저작권 수입을 소아 환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길이 작곡한 2017년 발표곡 '깡'은 당시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최근 재조명받으며 인기곡이 됐다.

길은 자신이 출연 중인 채널A 예능 '아빠본색' 제작진을 통해 "아들 하음이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듯, 최근 '깡'에 높은 관심이 쏟아진 것은 많은 분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안 좋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 아이들이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소아 환자들에게 '깡'의 저작권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3회로 '아웃'됐던 가수 겸 방송인 길은 올해 채널A '아빠본색'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앞서 같은 방송사 '아이컨택트'에 일회성으로 출연해 결혼과 득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길은 과거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지만, 2014년 음주운전 적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복귀했지만 2017년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때 2004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길은 '아빠본색'에 아들과 출연해 "미안한 마음이 큰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진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길의 복귀 당시 대중은 물론 방송가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번 기부가 대중과의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