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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혈액형...위중할 가능성 높은 유형은?

[재경일보=함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느 혈액형이 더 위중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키엘대학교 분자유전학 연구진은 산소공급이 필요하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 1천610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 DNA 검사를 실시해 일반인과 대조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A형인 환자는 심각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혈액형 환자보다 50% 높다"며 "심각한 증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여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게 연구진의 입장이다.

혈액형과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혈액형
타스=연합뉴스

앞서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 청장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는 "대다수 (코로나19) 환자의 혈액형은 A형이다. O형과 B형 환자들이 2위를 차지하지만 A형 환자 수와는 큰 차이가 난다. AB형 환자는 아주 드물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A형이 가장 흔한 혈액형인 사실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밝혔다.

연령이나 기저질환이 코로나19 증세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으나 유전학자들은 DNA 검사를 통해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구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NY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