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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화입장료 할인권에 영화관 미래는 밝은가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배포한 영화 입장료 6천원 할인권 효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봄을 빼앗긴 극장가에 늦봄이 올지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6∼7일)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31만7천37명이었다. 직전 주의 15만2천284명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지난 4일부터 배포된 영화 입장료 6천원 할인권 효과로 분석된다. 할인권이 배포된 4일부터 목·금·토·일 나흘 동안 전체 영화 관객 수는 48만5천976명이었다. 4일 하루 관객은 8만4천163명으로, 3일의 2만8천131명보다 199% 증가했다.

금~일(5∼7일) 사흘 기준으로는 총 40만1천815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15주 만에 40만명을 넘었다. 직전 주 금∼일의 19만286명보다는 111% 증가했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없었던 작년 같은 기간 관객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 주말 관객 수는 역시 주말이었던 작년 6월 8∼9일 관객 수(235만5천508명)의 7분에 1에 불과하다.

극장에서 다시봄 문화체육관광부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극장가는 회복할까. 시장의 전망은 극장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영화: 극장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통해 "극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는 미래에 대한 예측인데 극장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다수의 기대가 없다면, 주가는 반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 일부 주의 경제활동 재개 및 극장 폐쇄 해제 조치 발표 후 극장주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1 천여 개 극장과 11 천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AMC Entertainemt Holdings(AMC)는 3 일간 71%, 548 개 극장과 6,082 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Cinemark Holdings(CNK)도 3 일간 26% 상승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관객수 부진은 지속 중이어서 약 620억원의 대규모 적자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코로나 19가 종식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7월 성수기 이전에만 극장이 정상화 된다면, 그 동안 밀렸던 영화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관객수는 -20% 선에서 마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CJ CGV에 대한 전망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 보여줬던 극장 관객수 감소는 외부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코로나 19 이후에도 안전만 보장된다면 사람들이 다시 극장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반기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의 상영이 본격화되면 극장가 관객이 다시 붐비는 늦봄이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결백'을 시작으로 18일 '사라진 시간', 24일 '#살아있다'가 차례로 개봉한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입구에 체온 측정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