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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마 10일 시작...장마철같이 습한 때 마스크 선택은?

[재경일보=왕미선 기자] 10일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로 장마철 마스크 선택을 어떻게 해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과 착용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이날 공유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는 △KF94 및 KF80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KF-AD 마스크(비말 차단용 마스크)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등 네 종류다.

이중 장마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필터 손상이 최소화할수 있는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나 KF-AD 마스크(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추천한다.

이들 마스크는 0.6µm 크기의 입자를 55%~80% 정도 차단한다. 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있으며 무게가 가볍고 숨쉬기가 편하다. 특히 방수 기능도 가지고 있어 장마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필터 손상이 최소화돼 착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는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비를 맞거나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서 마스크가 수분에 노출되면 내부 필터가 손상돼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무게가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하기 어렵고, 불편감에 마스크를 만지게 되면 손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없지만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KF80 마스크 수준의 바이러스 비말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세탁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숨쉬기가 편하다. 단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필터를 자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 종류에 따른 차이점
KMI한국의학연구소 제공

신상엽 KMI 학술위원장은 KF-AD 비말 차단용 마스크 또는 덴탈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 경우에 대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황이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어린이나 성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의 경우, 아직 표준화된 국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일반 면 마스크는 비말 차단 효과가 거의 없지만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쓰는 것보다는 일반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스크 위아래를 거꾸로 착용하거나 안쪽과 바깥쪽을 뒤집어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마스크의 위아래 구분은 입체형과 평판형 모두 코를 고정하는 와이어를 통해서 하면 된다"며 "마스크의 안쪽 바깥쪽 구분은 입체형의 경우 어렵지 않지만 평판형의 경우는 까다롭다. 마스크 주름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쪽, 즉 마스크의 홈 사이로 이물질이 모이지 않고 배출되는 면이 바깥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반대로 뒤집어 착용하게 되면 착용하는 동안 외부의 이물질들과 바이러스를 마스크의 홈 사이에 계속 모아서 다니게 되고 손으로 만지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웨더는 10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며 "제주도에 내리고 있는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어 전라도가 늦은오후에 비가 시작되겠고, 저녁에는 충청도, 밤에는 서울,경기도까지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11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벗어나겠다"며 "전국으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중북부지방으로 새벽에 비가 그치기 시작해 늦은오후에 전국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케이웨더는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