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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시장 지배력은 어느 정도

현재 쿠팡은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이익보다는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에 매진하니, 경쟁 업체들이 이에 긴장하며 실탄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 전개됐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쿠팡의 시장 지배력은 미미하다. 쿠팡의 지난 2018년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보면, 약 7%를 차지했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절반 수준이다(16조). 아마존은 지난 2017년 기준,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약 43%의 시장 지배력 수치를 나타냈다.

쿠팡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나, 그만큼 적자 크기도 커, 업계에서 보는 이 회사에 대한 인식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투자 받은 실탄도 다 떨어져 다시 투자 유치를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이것이 여의치 않자 자금 마련 돌파구로 대출 전략을 택했다.

쿠팡은 만성적자로 시중은행이나 시장성 조달을 이용하기 어렵고 이에 투자 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대주주 소프트뱅크는 현재 투자 실패로 인한 어려움으로 추가 지원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이에 쿠팡은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쿠팡은 우리은행과 약 300억원 규모의 유동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쿠팡은 신용도와 적자기조 등이 문제로 지적 돼 유동화에 실패하기도 했었다.

쿠팡은 e커머스 기업일까? 쿠팡 측은 자사를 IT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팡의 물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이 회사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로켓 배송'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다.

쿠팡은 지난 5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서 1349만명을 기록, 1위에 자리했다. 11번가는 604만명, G마켓은 521만명, 위메프는 372만명, 티몬은 358만명이었다.

쿠팡이 지난 2019년, 대형마트 '빅3'인 롯데마트의 매출(6조3306억원)을 넘어섰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감이 사그라들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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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