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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예수비전성결교회 CJ대한통운까지...지점 폐쇄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예수비전성결교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CJ대한통운 영등포지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천구에 따르면 금천구 소재 예수비전성결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일 오후까지 7명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첫 환자는 69세 남성인 독산4동 주민(금천 19번)으로 9일에 확진됐다.

금천 19번 확진자가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 활동한 것은 5일 새벽과 6·7일 아침부터 저녁까지다.

이 환자는 다른 교인들과 함께 6일에 교회 차를 타고 경기 포천 산정호수에서 열린 이 교회 교인 단합대회에 참가했고 이때 점심 식사도 함께했다. 이 때문에 15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경기 포천시는 이들이 산정호수 근처의 식물원 '평강랜드'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금천 19번 환자는 또 예배에 참석한 7일에 107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5명은 전날 접촉자와 겹친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11일 오후까지 확진 사례로 발표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교인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일에는 독산4동 주민인 60세 남성(금천 20번), 시흥1동 주민인 29세 남성(금천 22번)과 독산4동 주민인 36세 남성(금천 23번) 등 3명이 확진됐다.

이어 11일에는 독산1동 주민인 67세 남성(금천 24번)과 45세 남성(금천 26번), 그리고 영등포구 신길5동에 사는 60대 남성(영등포 46번)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폐쇄된 서울 CJ대한통운 영등포지점에 택배 물품들이 쌓여 있다.

이 중 영등포 46번은 CJ대한통운 영등포지사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8∼9일에 해당 지점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이 택배기사의 접촉자 약 250명을 검사 중이다.

금천 26번은 10일 1차로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재검 판정이 나왔고, 11일 2차 검사를 받은 결과가 당일에 양성으로 통보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접촉자와 동거가족 등에 대해 자가격리를 지시하고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한 서울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1천72명으로 8시간 전 집계보다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 대비 증가한 24명을 주요 발생원인별로 보면 '리치웨이 관련'이 16명(누계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에서 파생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등의 감염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이 1명(누계 24명), KB생명보험 관련 확진자가 1명(누계 13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1명(누계 35명), 해외접촉이 1명(누계 286명), '기타'가 4명(누계 307명) 각각 추가됐다.

이날 서울 자치구들이 공개한 신규 사례 중 당일 확진은 관악구 5명, 영등포구 4명, 금천구 3명, 강서구 3명, 구로·도봉·양천·은평구 각 1명 등 1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