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처음으로 대형 M&A 이룬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대형 M&A를 이뤘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사업 부문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 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해당 사업부문을 총 332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는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업결합신고 등 각 지역 관계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올 해 4사분기 내 사업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높은 국내 수요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의 과점으로 인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국산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고품질 국산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국가의료 재정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각각 3조원과 2조7600억원 규모이며 오는 2030년에는 총 11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셀트리온이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 의약품 제품군에 강력한 케미컬 의약품 제품군을 보강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일반의약품 제품군을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