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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상공인 카드매출 다시 감소…재난지원금 반짝효과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한 달이 되지 않아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소진과 더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2일 전국 60여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4주째인 6월 첫 주(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6월 첫 주(3~9일)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98을 기록했다.

이는 이 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개시된 5월 둘째 주(11~17일)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다시 꺾인 셈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개시됐던 5월 둘째 주 100을 기록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5월 셋째 주와 넷째 주 106, 104로 올랐다.

가게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직격탄을 맞자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5)과 대구(96), 인천(96), 울산(99), 제주(92), 경북(94), 충남(96), 충북(97), 전남(99), 강원(95)지역의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은 재난지원금 지급 직전인 5월 첫째 주(4~10일)보다도 매출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재난지원금 소진에 따라 소비 진작 효과가 어느 정도 사라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원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후 3주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정육, 과일, 채소 등 식품 판매 매장 매출이 6월 첫째 주 131을 기록하며 전 주(149)나 재난 지원금 지급 직전 주(137)보다 낮아진 것이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일회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통계로 증명된 셈"이라면서 "음식업종 중 배달이 힘든 한식과 중식 매출이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줄어든 것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