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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9세 여아, 보호기관서 적응 중…법원 명령시 18세까지

창녕 아동학대 9세 여아, 건강 회복…보호기관으로

창녕 아동학대
창녕 아동학대 9세 여아(자료사진)

경남 창녕에서 아동학대를 당했던 9세 여아(A)가 입원 2주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12일 경남아동전문보호기관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1일 오후 경남 한 병원에서 퇴원해 아동쉼터로 옮겨졌다.

A양의 얼굴과 몸 곳곳의 타박상은 대부분 나았다. 다만 손과 발에 있는 화상의 경우 흉터가 남아, 쉼터에서 연고 등을 바르며 치료할 계획이다.

A양은 지난 2018년부터 계부 B씨(35)와 친모 C씨(27)로 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29일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탈출했다. 당시 A양은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현재 A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됐으며, 보호기관에서 제공한 새 옷과 인형 등을 받고 기뻐하는 등 적응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에서는 A양에게 놀이 치료 등의 심리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A양은 앞으로 쉼터에서 보호받게 되며, 정식보호명령이 나오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이 되는 만 18세까지 기관에서 지낼 수 있다. A양의 동생 3명도 정신적 학대 우려로 부모와 떨어져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계부와 친모는 이들 동생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에 저항해 자해하거나 투신하려다 응급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 상태가 안정되면 소환이나 강제수사 등을 통해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