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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불발…국민의당 “법사위는 야당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촉구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3일간 더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의장 주도 하에 양당 대표가 여러차례 협상해 의견 접근이 있었고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병선

국민의당은 여당의 일방적 원구성에 반대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에 배분돼야 한다며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미래통합당과 보조를 맞췄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민주당이 우기기로 '맹탕국회 만들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행 국회법에도 법사위가 120일 이내에 법안 체계·자구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가 바로 본회의에 부의 요구할 수 있는 등 법사위 심사권 견제 방안이 있다"면서 "이 기간을 더 단축하되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배분하는 안으로 중재할 것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헌정사에 남는 오점이자 폭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회도, 야당도 없는 것이고 오로지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재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3선 의원들은 "통합당에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통합당 3선 의원 일동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