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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 '2차 파도' 진정 안 돼…"봉쇄 다시 할수도"

이란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410명 증가해 18만4천955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일일 검사 건수가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확진율이 9.0%에서 10.7%로 상승한 만큼 감염자의 '밀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세를 보면 3월 말 3천명대까지 높아져 '1차 파도'의 정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에 접어들어 5월2일 802명까지 하락, 진정되는 조짐이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이달 4일(3천574명) 최다치를 기록, '2차 파도'가 뚜렷해졌다. 한 달 주기로 코로나19 파도의 마루와 골을 오간 셈이다.

 이후 한 주만인 10일 2천11명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오름세가 시작돼 이날 2천명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2차 파도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이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호소하면서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과 같은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3일 "4월 하순부터 한 달간 거리두기를 잘 지킨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였지만 6월 들어 준수율이 80%에서 20%로 떨어져 우려스럽다"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71명 추가돼 모두 8천730명이 됐다. 이란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이달 들어 60∼80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완치자는 14먼6쳔748명으로 완치율은 7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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