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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장서 코로나19 발병에 '비상'…이틀간 신규확진 7명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11∼12일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또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도 베이징에서 46명이 쏟아졌는데 신규 확진과 양성 반응자 모두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서 나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만 나오면 확진자가 아니며 CT 촬영 등 종합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자로 판명한다. 무증상 감염자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넣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중국이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서 철통같이 방어해왔던 베이징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6명이나 나왔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신파디 도매 시장 등을 중심으로 발생해 향후 감염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11일에 랴오닝(遼寧)성에서 나온 2명의 무증상감염자도 신파디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부 지방 정부들은 베이징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신파디 시장 종사자 517명에 대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한 결과 45명, 하이딩구 농산물 시장에서는 1명 등 총 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집중 관리에 나섰다. 이들은 발열 등 코로나19 발현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신파디 시장의 소 및 양고기, 돼지고기, 채소, 과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는 일부 지역을 봉쇄 조치했으며 전시 비상사태에 돌입해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베이징시 당국은 주요 도매시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인근 지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섰고 대대적인 식품 안전 점검도 개시했다.

또한 단체 관광 및 체육 경기 등을 잠정 중단시켰고 베이징 내 초등학교 1∼3학년의 수업 재개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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