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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승리선언 “코로나19 첫 전투 승리”

[재경일보=함선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승리선언이 나오기까지 프랑스에서는 이날까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19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2만9천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첫 번째 승리에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수도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본토 전역을 15일부터 녹색 안전지역으로 지정, 카페와 식당 등의 전면적인 영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프랑스령 마요트섬과 기아나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위험이 커 계속해서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있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아 기업의 파산을 막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들어가는 5천억유로(약 680조8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증세로 조달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고등학교를 제외한 프랑스 내 모든 학교가 오는 22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요양원 거주자에 대한 가족 방문 역시 15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대규모 모임에 대한 통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일부터 우리는 모든 지역에서 첫 번째 장의 페이지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통해 유럽이 중국이나 미국 등 다른 대륙에 덜 의존적인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