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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마감]코스피 4.76%, 코스닥 7.09% 폭락…코로나19재확산·지정학적 리스크 부상

코스피가 15일 4%대 낙폭을 보였으며 코스피도 7%대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89포인트(0.84%) 내린 2,114.41로 출발해 횡보하다 오후 2시 무렵부터 낙폭을 키워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7641억원어치와 478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1조24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 봉쇄를 확대하는 등 다시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중국의 감염병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낙폭을 1%대 초중반에서 국내증시 마감 무렵 3% 언저리로 키웠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 미끄러진 21,530.95로 마감하며 2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총 상위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LG화학(-7.36%), 삼성SDI(-8.17%) 등 2차 전지 관련주와 현대차(-6.28%), 현대모비스(-9.22%) 등 운송장비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반면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예정 소식에 SK가 8.96%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삼성물산(3.23%)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7.60%), 철강·금속(-7.10%), 기계(-6.83%), 화학(-6.07%)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유통(-2.52%), 금융(-2.76%), 음식료품(-3.36%) 등 내수 업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 폭락한 693.1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6포인트(0.06%) 내린 745.60으로 개장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45억원, 기관이 1천38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1.43%)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38%), 에이치엘비(-5.22%) 등 다른 바이오주는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