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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예고편 나온 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 긴장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남한과 북한, 미국의 정상회담을 다룬 영화 강철비2가 16일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이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처럼 긴장상태의 한반도 정세가 우려되는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의 보도를 통해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행동으로 보여줬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보복행보를 걷고 있다.

한편 강철비2는 '강철비'(2017)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부제는 '정상회담'이다. 강철비의 배경인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에 전쟁 위기가 닥치는 상황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남북한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감금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 위기 속에서 세 사람의 날카로운 대립과 막후 공동전선을 그린다"고 소개했다.

양우석 감독이 직접 작가로 참여한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 3'이 원작으로, 이 웹툰은 다음 달 23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유연석(맨 왼쪽)-곽도원-정우성-양우석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