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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회복 심리 속 .코로나 우려 겹쳐 혼조세 출발

[재경일보=이겨레 기자] 17일 오전 9시 5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포인트(0.13%) 하락한 26,254.8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07%) 내린 3,122.49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11포인트(0.35%) 상승한 9,930.98에 거래됐다.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6,289.98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5포인트(1.9%)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장을 마감했다.

당시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 지표가 빠른 경제 회복 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 증시

하지만 금일 들어서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각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 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 증가하면서 경기 반등 낙관론이 강화됐다.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한 기대도 부상했다.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재정 및 통화정책 확장이 지속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다만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발병이 다시 늘면서 각급 학교의 온라인 수업 전환 및 일부 지역 폐쇄 등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일부 외신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등을 포함한 6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건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회사채 매입도 시장 가격을 무시할 정도로 무리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점도 주가 상승 동력을 다소 떨어뜨린 요인이다.

중국과 인도 군인들이 국경지역에서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된 상황이다. 북한은 앞서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전격 폭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3% 증가한 97만4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9만 채에 못 미쳤다. 5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4% 증가한 122만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 119만 채보다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오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난 것 같은 태도를 보이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증시 급등은 모든 것이 단기간에 정상화될 것이란 점을 예상한 데 따른 것이지만, 일부 지역의 감염 급증은 이런 낙관론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