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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6·17대책 영향은 아직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 상승 전환에 이어 오름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6·17대책 영향은 이번 조사엔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은 15일 조사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16%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주 상승률 0.12%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둘째 주 조사 당시 0.02% 오르며 3개월여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는데, 15일 조사에선 0.07% 상승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사업 호재가 있는 송파구가 0.1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남 4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강남구 0.11%, 서초구 0.10%, 강동구 0.07% 등 모두 오름세다.

아파트

정부와 서울시는 6·17대책을 통해 MICE 개발사업 등 개발 영향권인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갭투자가 원천 차단돼 앞으로 이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최근 목동 신시가지 6·11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도 이번주 0.13% 상승해 전주(0.0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강서구(0.00%)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구로구(0.11%), 영등포구(0.09%), 동대문구(0.08%), 강북구(0.06%) 등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17일 대책 발표 전에 이뤄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높게 나왔다"며 "6·17대책 영향은 다음주 이후 조사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0.17%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하남시(0.70%), 광주시(0.32%), 용인시 기흥구(0.30%)·수지구(0.27%), 안양시 만안구(0.29%)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0.14% 올라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인천은 부평구(0.37%), 서구(0.17%), 남동구(0.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정부는 6·17대책에서 수도권 동북부 접경지역 등을 제외한 전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수원, 안산 단원, 구리, 군포, 의왕, 지방인 대전 동·중·서·유성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앞으로 추세가 주목된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10% 올랐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시장이 들썩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시는 이번 조사에서도 청원구(0.56%)와 흥덕구(0.53%)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는 등 대책 발표 전까지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4개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시는 0.51% 올랐고, 세종시는 0.69% 올라 전주(0.18%) 대비 크게 상승했다.

부산시 아파트값은 0.05% 올랐고, 대구시는 0.07%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도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2%로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전세 전환 및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0.08% 오른 가운데 송파구(0.21%), 서초구(0.11%), 강남구(0.11%), 강동구(0.08%) 등 강남 4구의 상승률이 높았고, 마포구(0.12%), 노원구(0.10%), 구로구(0.09%) 등의 상승폭도 컸다.

경기(0.17%), 인천(0.14%)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모두 올랐고, 지방도 세종(0.69%), 대전(0.51%), 충북(0.38%), 울산(0.24%)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