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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대전 집단감염 사흘새 16명 발생…다단계·신천지 연관성 조사

코로나19 발생현황, 대전 사흘새 16명 발생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대전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최근 사흘새 대전에서 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16일 한달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했으며, 서구 괴정동 소재 다단계 판매업소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슈퍼전파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A씨(60대·49번 환자)와 17일 확진된 B씨(50대·60번 환자)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지난 12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A씨는 지난 4일 서울의 한 다단계 판매업체가 주최한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해당 업체는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 리치웨이와 같은 제품을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판매 제품 설명회에 다녔으며, 괴정동의 사무실과 식당에서 C씨(50대·50번 환자)와 함께 있었다. A씨와 밀접 접촉한 12명 가운데 C씨를 포함 7명이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B씨의 경우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상가건물에 다단계 방문판매업과 관련된 사무실로 의심받고 있는 개인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B씨와 접촉한 확진자는 16일 확진된 A씨와 C씨를 비롯해 53번, 56번, 61번, 62번 등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9명이다. C씨는 B씨와 여러차례 만난 이력이 확인됐고, 이에 방역 당국은 C씨가 B씨에게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B씨의 사무실을 다단계 판매업소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이 사무실을 방문해 B씨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18일 확진된 62번 환자도 같은 날 해당 상가를 방문해 B씨와 접촉했다. 그는 코인사업과 같은 온라인 다단계업종으로 추정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최근 발생한 확진자 16명중 3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현재 A씨와 51번 환자, B씨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수조사한 신천지예수교 신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A씨는 2017년 7월까지만 활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1번 환자와 B씨 또한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이들을 비롯한 53번, 56번 환자 등 다수가 다단계 방문판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다단계 업체 2곳과 방문판매 업체 707곳에 대해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시 다단계 판매업체에는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