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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서울 8명 추가 확진…박원순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언급

코로나19 발생현황, 서울 8명 추가 확진

22일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227명이 됐다.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1명 늘어 39명이 됐고,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와 해외 접촉 관련 사례가 1명씩 추가됐다. 또한 3명은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아직 확인 중인 일명 '깜깜이 환자'는 2명 늘어난 105명이다. 이는 전체 서울시 환자의 약 8.5%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에 8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와 함께,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이에 해당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4월30일부터 6월11일까지 전국의 평균 R값이 1.79로 급격히 증가된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한달 후 하루 확진자수가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했다.

또한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R값'이란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다른 환자의 수를 계산한 수치로, '감염재생산지수' 등으로 불린다. 이 수치가 1이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는 의미로, 재생산지수가 높아질수록 감염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월10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당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경우, 한달 후인 5월9일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 27명 발생과 누적 확진자 1만1565명 수준을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R값은 0.8정도로,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온 후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지난 2월 3.5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였다. 이후 실제 5월9일 누적 확진자 수는 1만840명으로 예상보다 적계 집계됐다.

현재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은 이달 들어서만 6번이나 깨졌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또 다른 조건인 '감염경로 불명 5% 미만' 역시 무너진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대로라면 지금이 2차 대유행 한 달 전이라는 것이다"며 "만약 (2차 대유행이 발생해) 여름철이든 또 가을철이든 아니면 겨울철 독감유행과 겹칠 경우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주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풀고 집합제한으로 완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은 방역수칙을 훨씬 더 강화해서 적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적당 인원 제한, 사전예약제 등 강화된 11가지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생활방역사 300명을 투입해서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조치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