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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세 ‘멈춤’…농수산물 물가는 올라

5월 생산자물가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수산물 물가는 오른 반면, 화학제품 등 공산품 물가가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98(2015년=100)로 전월과 같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물가가 4월보다 2.7% 올랐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농림수산품과 식료품 물가 등이 오르면서 3개월 연속된 하락세가 일단 멈춘 셈이다.

5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4월 대비 2.7%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4월 대비 17.4%)ㆍ쇠고기(4.8%) 등 축산품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금융보험서비스(0.9%), 음식점·숙박서비스(0.2%) 등을 포함한 서비스 물가는 0.1% 올랐다. 반면 공산품 물가는 화학제품(-0.7%), 컴퓨터·전자·광학기기(-0.5%) 등을 중심으로 0.2% 떨어졌다.

물가

전기ㆍ전자제품의 물가도 4월 대비 0.5% 하락했다. 반도체의 경우 물가지수가 4월 대비 0.1%, 지난해 5월에 비해서도 2.7%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5월과 비교하면 1.7%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작년 동기대비 무려 45.5%나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4월의 -43.5%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작년 동월 대비 5.1%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두 기준 하락률이 각 0.1%, 3.2%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포함한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4월 대비 1.2%, 지난해 5월 대비 5.1% 하락했다.